Abroad Life/Japan 2012~2017

일본생활] 일본 가기전, 나라는 사람 (2)

눈뜬선비 2021. 12. 6. 13:28
728x90
반응형

"아. 나를 이끌어줄사람은 없구나."

 

그런 생각이후,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지기로 했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거니, 내가 꿈꾸던 대학교의 로망들을 이루기 시작했다. 

학과 동아리나 중앙동아리에 가입하고, 학교 모임은 다 참여하고, 

2학년이 되어서부터는 미대생이라면.. 이라는 생각에

회화과 수업을 들어 누드크로키도 해보고, 유화도 그려보고

대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건 다 누렸다. 

 

선배들이 밥을 사주고, 술도 사주고, 학년이 올라가서는 내가 후배들 밥사주고, 술도 사주고

전시회도 하고 학생회장도 하고 누릴 수 있는건 다 누렸던것같다. 

 

그렇게 나는 내 인생을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나만의 모습으로 디자인을 하였다. 

 

 

그러던 중, 그 당시 '글로벌인재' 라는 슬로건이 학교 교내에 도배가 되듯이 떴고,

나는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된다..

물론 영어권으로..ㅎ 

다녀오고서 느낀점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는 나에게 분별력이 되지 않을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나는 영어를 못했으며, 세상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내가 열심히 공부한다고해도.. 한국에서는 빛을 발할것같지 않았던게 내 판단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후회가 되지만, 돌이켜보면 오히려 그게 최선의 선택이었던것같다. 

 

그렇게 나는 나의 장점을 찾기위해 제 2외국어를 하기로 결심을 먹었다..

그땐 그게 더 쉬운길인줄 알았지..

사실 내가, 일본어를 하게된 이유는 간단했다. 

영어도 하며 제 2 외국어도 하는 인재가 되고 싶었고,

뉴질랜드에 2달밖에 갔다오지 않았지만.. 돌아오기직전 향수병에 걸렸다..

그당시 내가 얼마나 멀리 와있는지 깨달았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거리가 아님을 느끼며 가슴이 답답했다..

때문에 나는 중국이나 일본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일본으로 가서 정말 참 다행이었다... 아마도..)

그렇게 고민하던 당시, 교토에 있는 자매결연학교에서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모집하였고,

단순히 생각하면 나는 일본어를 중학교때 배운게 다인, 인사밖에 못했었던 학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붙었다. 

 

붙은이유는 간단하다. 

그당시 10개월전에 동부 대지진..? 이 있었고, 일본에 있는 사람들도 다시 돌아오는 판국이다보니 가는 사람은 적었다. 

경쟁률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도 폭발하고.. 일본음식은 먹으면 안된다 라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으니까. 

 

사실 나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고,

일본어를 못하는 나지만, 이건 뽑힌다 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나의 또다른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이렇게 단순한 이유로 결정이 되었다..

사실.. 그당시 중국이 뜨다보니 너도나도 중국어를 배울때였고, 

남들하는건 하고싶지 않았다...

때마침 일본어가 인기가 없었던 때라고 보면 된다. 

728x90

'Abroad Life > Japan 2012~2017'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생활] 일본 가기전, 나라는 사람 (1)  (0) 2021.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