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ice Life/Design

터무니 없는 요청에 대응하는 디자이너의 자세

눈뜬선비 2024. 3. 3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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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그로 승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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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라면 모두가 생각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3D 업종중 하나다..

 

우리는 눈에보이는 작업을 하기때문에

다른 직무의 사람들도 '눈' 이란게 있기에 우린 언제나 까인다.

 

잘했든 못했든 언제나 까인다.

 

'아 너무 좋은데요~ 그런데 이걸 엘레강스하게 바꿔주실 수 있나요?' 

와 같은 말도 안되는 질문을 받기도한다.

 

 

최근 비슷한 사건이 있었고, 위의 이미지가 그 사례이다.

 

상황을 요약해서 말하자면 개발기한상 우리는 디폴트 이미지를 하나밖에 제공하지 못해

이미지를 하나밖에 넣을수밖에 없었고, 이전 사람 실루엣은 너무 심심하다며 캐릭터를 하나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만들어 드렸더니 남자냐며 최근 젠더갈등때문인지 위와같은 의뢰를 주셨다.

 

내가 남자를 넣었던 이유는,

서비스가 B2B 서비스이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남자일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만들면서 이해한것은

최근 웹툰을 보면 동물이 주인공인것이 있고,

이모지를 보면 피부색이 노란색인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아마도 민감한 문제들을 피해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되었다.

 

갑작스럽게 그러한 캐릭터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나의 선택은 남자 캐릭터로 만들어서 전달했었다.

 

 

그런데 돌아온 답변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게 할 수 있나요?'

 

예상한 바로는 자신이 이렇게 질문을 했어도 아 이건 진짜 애매하다..ㅋㅋ 하셨을것이다.

 

 

 

분명 악의가 없기때문에 날을 세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

제안한 디자인 결과물에대해 현재의 상황과 그 안에서 고려한것들을 이야기하여

우리의 현 상황과 이후의 우리들의 대응(현 상황에서 릴리즈후 이후 개발하여 업데이트하자는 제안)

방향에 대해 제시를하였다.

 

 

디자이너를 뽑을때 많이 요구하는 사항으론 Communication Skill 이 있는데..

우리는 개개인이 작업을 하기보다는 그룹으로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피해를 볼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들이 여럿 발생하는 가운데에

서로를 이해시키고 이해하며 중간지점을 찾고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것이 중요한것같다..

 

 

나의 경우는 이미 관계가 형성된 상황이었기때문에

유머러스하게 승화시킨 케이스가 위의 상황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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